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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내 눈에 비친 세상

재산 기부가 아니라... 자선재단 설립? 언제는 [기부] 하겠다며?


대통령이 기부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단다.

"재산 헌납은 지지율이 바닥을 칠때 국면 전환용으로 할꺼다."
"하는척만 하고 재단 설립해서 자기 주머니로 넣을 꺼 아니냐?"
"뇌물을 합법적으로 받는 창구역할, 재산 은닉역할, 검은돈의 세탁 역할까지 부패의 온상이 될 것이다."

라는 시나리오가 벌써 현실이 된 것을 보니 웃기기도하고...
이것을 보고 "칭찬해줄 것은 칭찬해줘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니 씁쓸하기도 하다.

물론 나는 가식적인 선행이더라도 하지 않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은 하지만......
MB 가 약속한것은 '대통령 당선에 상관없이 [기부] 하겠다' 였지...
자선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었다.

쭈욱~ 둘러보니 빌게이츠의 재단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던데...
재단명을 자기 이름 따서 짓는걸 가지고 까대는게 아니다.
빌게이츠 재단의 마소 경영이 MB 재단처럼 사위를 비롯한 친지들과, 자신의 최측근들 중에서
부정부패로 물의를 빚고, 퇴진 했던 사람들을 이사진으로 앉혔나?
아니면, 공동회장 윌리엄 H 게이츠가 전과 14범이었나?


1. 돈을 주고 표를 산다.

이번 기부재단 설립은 갑작스럽게 이뤄진게 아니라 2007년 대선 직전에 발표한 것이다.
이는 명백하게도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였다.
범위를 좁혀서, 시의원에 나가면서 "전재산을 시에 환원하겠다"라고 한다면 공정한 행위인가?
"반장이 되면 반에 햄버거를 돌리겠다" 라는 초딩들의 선언과 뭐가 다른가?

이회창 후보가 선거 관리 위원회 에 제소를 할 정도로 문제가 될만한 행위였지만,
"당선여부와 상관없이"라는 발언 덕분에 면책이 된듯 하다.
(물론, 제소 당사자인 이회창도 개새끼 인건 다를바 없다.)

그의 재산 환원 공약은 선거에 영향이 없었을까? 이게 허용이 된다면, 선거는 왜 하나?
돈많은 사람이 국가에 돈 바치면서 자리 하나씩 사면 되는것 아닌가?

재단의 설립시점이, 지지율이 바닥을 찍는 현시점이라는 것도 문제다.
이것으로 지지율을 올린다면, 돈을 주고 지지율을 사는 행위가 아닌가?
정치가가 정치로 판단받을 생각을 안하고 돈을 뿌려 평가를 사겠다니......ㅉㅉㅉㅉ


2. 재단 운영의 투명성.

정말로 공익을 위한 자선 재단이라면, 투명성을 보장하는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이명박 재단의 인사들을 보자.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2211

-설립위원장으로 이사장을 맡는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2MB 와 고려대 61학번 동기.
2MB의 대통령직 취임 준비위 자문위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2MB와 고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이자 친구.

-이상주 변호사
 2MB의 사위.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
황제 테니스 사건 관련자.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2MB의 대선후보 당시 정책자문단 출신.

-김도연 울산대 총장
초대 교과부 장관으로 MB정부에 입성했지만,
모교에 대한 특별교부금 지원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중도 하차.

-류우익 서울대 교수
대선당시 2MB의 브레인으로 초대 대통령실장을 역임하지만, 촛불사태와 관련해 퇴진.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인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부동산 투기와 논문표절 의혹으로 두 달만에 낙마.


모두들 대통령의 최측근 들이고 한자리씩 꿰어 차려다가 밀려난 사람들이다.
이사람들이 자선 사업에 대해 잘 알아서 발탁 되었나?
대통령과 친인척 이기 때문에 임명된 사람들이고, 이런사람들이 이사로 있는한...
이 재단의 모든 돈은 2MB 마음대로 움직이게 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물론, 아직 설립도 안된 재단이지만, 이 재단에서 사위에게, 혹은 인천공항을 통채로 팔아서
주고자 했던 조카에게 돈을 물려주고자 한다면 반대할 인물이 있나?

정수재단처럼, 자식에게 이사 자리를 물려주고 그 소득을 상속하는 방법으로
악용된다고 할 경우...이를 막을 수 있는 인물이 있나?
전 재산이 29만원 이라는 개새끼처럼 자기 재산을 이전 시키려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했을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이사진이 있나?


3. 현직 대통령 이라는 타이틀.

재단의 설립자는 '현직 대통령' 이다.
그리고, 그의 성향을 보자면, 밉보인다면 철저히 보복하는 성향 이기도 하다.
그 재단에서 각 기업에 투자 요청을 한다면 이를 거부할만한 기업이 있을까?

현직 대통령의 재단이라는 타이틀만 가지고도, 이 재단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정부에 찔러넣는 뇌물들이 이쪽으로 몰려들 것이다.

거기보태서, 이사진들이 모두 자신의 측근들이기 때문에, 재단을 좌지우지 할 수 있으니...
현직 대통령의 재단 이라는 타이틀과 합쳐진다면, 재임기간 내에도 합법적으로
부를 불려서 상속하는 수단으로 활용 될 수 있다.

공정하게 운영하면 되지 않냐구?
이사진들 가운데, 공정하게 뽑힌 사람 하나라도 있으면 말해봐라.
뽑힌 이유, 재단 운영 방식, 자금의 흐름...
어느것 하나 투명한게 없는걸 보고도 공정성을 기대하나?

카메라 앞에선 막걸리사발 놓고, 오프 때리면 봉투봉투 열렸네~ 하던 그때...
MB가 다를게 뭐있나? 카메라 앞에선 길거리 떡볶이 먹고... 오프 때리면 봉투봉투 열렸네~
카메라 앞에서만, 모내기 돕는답시고 포즈 잡는 것 과 뭐가 다르지?


4. 언행 불일치.

다시한번 말하지만, 2MB 가 약속한것은 '대통령 당선에 상관없이 [기부] 하겠다' 였다.
자선사업을 위한 재단 설립이 아니었지.

2MB가 평소에 하고 다니던 말을 잘 떠올려 보라.
말로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겠다 라고 한 사람이......
재단 이름에 떠억~!! 하고 자신의 아호인 청계와, 아내의 이름을 적어놓는게
그가 평소에 말하던 것과 언행일치가 되는것 인가?

언제는 기부한다고 해놓고서, 재산 환원이 아닌, 그럴듯 하게 포장만 한 채,
공공연하게 재산 은닉, 자금도피, 돈세탁, 불법 정치자금 모금, 뇌물수수창구 등등의
기능을 수행 할 것이 뻔한 재단설립.

당내경선에서 정수장학회를 항해 비난을 퍼부었던 2MB.
이제 그는, 정수장학회 같은 재단을 설립해서, 정수장학회가 하던 짓을 하려 한다.
대놓고 말은 안해도 뻔할 뻔짜... 안봐도 비디오다.

아니라고 하고 싶은가? 정말 아니길 바라는가?

정수장학회나, 일해재단, 육영재단이 생길때 일은 아주 약간이라도 알고 있다면,
정경유착의 결과물로써의 재단 설립이 어떤 결과를 발생 시키는지 명확히 나올텐데...
요즘 얼라들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니깐 ㅉㅉㅉ

혹시... 정말 진심으로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전두환 죽일넘이 일해재단 세우고 기업들 등처먹은건 기억 못하는가보다.
북한이 금강산댐 무너뜨리면 한강의 수위가 30미터가 높아져서, 서울이 온통 물바다가 된다며 평화의댐 기부금 모금했던 그 사기극을 잊었는가?

헌금액이 적다는 이유로, 당시 우리나라 재계7위의, 부산 최대 기업이었던 국제그룹을
정치보복으로 무너뜨린건 어쩌고?

육영 재단은 또 어떻고? 2MB가 그토록 비난했던 정수장학회는?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정말 2MB 재단은 그러지 않을것 이라고 확신 할 수 있는가?
2MB의 재단은, 기업이 정치인에게 뇌물을 대는 헌금창구가 될 뿐이다.


물론, 이번의 재단 설립이 기부 문화를 촉진시키는 '아주작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통령이 할 일은, 앞장서서 기부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 서는 것이 아니다.
기부 할 필요가 없도록 이 사회를 꾸려나가는게 바로 대통령의 할 일 이다.

난... 기부 할 필요가 없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다.
아니, '기부의 필요성이 줄어드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지금 2MB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가능성은 절대로 없는 것 같다.